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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한 줄 독서 기록

[현대판타지] 미래를 보는 투자자

※ 주의 :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임

 

< 미래를 보는 투자자 >

 

 

장르 : 현대판타지

도서 : 미래를 보는 투자자

작가 : 박성호

 

 

 

 

주인공과 그의 친구가 과거 구입해 놓았던 암호화폐를 팔아 투자기업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한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미래를 아주 단편적으로 불특정한 시간에 볼 수 있다. 

 

단편적인 미래의 정보를 분석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기업을 운영한다는 점이 전형적인 회귀 기업운영 소설과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의 지식 부족 탓인지 기업 운영에 대한 내용은 그다지 없고 신변잡기나

영웅놀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중2병 내용, 특정 정치집단에 대한 혐오만이 가득차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소설의 단점을 말하자면

 

 

첫째, 기업의 성장 내용이 거의 없다.

 

암호화폐를 팔아 거액을 번 뒤 미래를 잠깐 보는 능력으로 모두가 No! 라고 말하는 투자를

성공시키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런 투자를 몇 번 한 뒤 한국 제일의 부자가 된다? 

 

장르소설에 개연성 따위는 필요 없고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나조차 고개를 절래절래 젓게 만든다.

 

한국 제일의 부자가 되었고 거대 투자회사가 되었음에도 운영하는 기업에는 직원이 없고 뒤늦게 마지못해 몇 명의 인재와 직원이 충원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뒤 회사를 성장시키는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가끔 비트코인같은 암호 화폐 이야기만 할 뿐.

 

 

 

둘째, 신변잡기 내용이 많다.

 

기업물임에도 기업 성장 내용은 거의 없고 주변 인물들과의 신변잡기 내용이 더 많이 나온다.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과의 썸이나 미모의 혼혈인 변호사와의 연애 등등.

 

독자의 타겟 연령이 궁금할 지경이다.

 

 

 

셋째, 영웅놀이를 한다.

 

하라는 기업 운영은 안하고 저축은행의 부실을 밝혀 내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예언하고 미국 대통령을 설득해 대지진을 대비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기업의 모든 주식을 내던지며 지진이 안오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가져가라며 큰소리를 친다.

 

이런 주인공에게 설득당한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자리를 건 도박을 한다.

 

이건 너무 나갔다.

 

 

 

 

넷째, 정치적인 이야기가 가득 나온다.

 

장르소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다.

 

진보는 선, 보수는 악으로 규정하고 철저하게 보수의 치부를 건드리고 특정 당과 인물들을

이름만 살짝 바꿔가며 조롱하는 것.

 

이런 소설들을 읽어보면 진보에 속하는 정치정당이나 정치인은 세상 정의롭고 깨끗하며 티끌만한 잘못도 하지 않는 순진한 사람으로 포장된다.

 

반대로 보수에 속하는 정치정당이나 정치인은 인두겁을 쓴 악마와 다름없다.

 

나는 어느쪽이던 정치인은 다 똑같이 나쁜놈들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작가처럼 생각하는 것 또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개인 자유이니 존중한다.

 

그런데 그걸 왜 유료로 판매하는 소설에 집어 넣냐고 이사람아.

 

그런 생각이 있으면 그냥 당신 혼자 방구석에서 하세요.

 

왜 작가 개인의 정치적인 견해를 기업 성장물이라 믿고 돈내고 보는 유료 소설에서 읽음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차라리 소설 첫편에서 정확히 밝히면 서로 좋지 않은가?

 

'작가 개인의 정치적 견해가 포함된 소설입니다.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좋은가? 

 

현대판타지 소설 중 '다시 태어난 베토벤' 이라는 소설이 있다.

 

상당히 재미 있게 읽었는데, 분량이 많다보니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하차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을 좋아한다.

 

정치적 견해도 없고 국가나 민족에 대한 차별과 혐오도 없다.

 

국적에 관계없이 존중만이 있을 뿐이다.

 

소설은 제목으로 독자가 짐작 할 수 있는 내용에 집중할 뿐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좋아한다.

 

 

현재까지 박성호 작가의 미래를 보는 투자자를 200편 이상 읽었지만 더는 참지 못하고

하차한다.

 

혹시 나와 비슷한 관점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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